72의 법칙이란 투자원금을 2배로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구하는 간단한 공식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투자원금 2배되는 데 걸리는 시간(년) = 72÷투자수익률(%)”
투자원금이 2배가 되는 시점은 ▲투자수익률10%라면 약7년▲수익률15%는5년▲20%는 약3년6개월 뒤입니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72의 법칙을 '세상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현상'이자 '인간의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이라고 극찬하기까지 했습니다.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도 72의 법칙을 사랑하며, 시간에 투자하고 있지요.

72의 법칙이 주는 교훈, "꾸준함이 이긴다"
72의 법칙에는 숨겨진 철학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꾸준함의 중요성’입니다. 72의 법칙, 즉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중간에 투자 원칙을 바꾸면 안 됩니다. 테마주, 급등주, 가상화폐 등의 유혹에 넘어가서 기존 투자를 뒤엎으면 안 됩니다. 하루 하루의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 투자 방식과 수익률을 5년, 10년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투자 기간의 중요성’입니다. 하루에도 20~30번씩 휴대전화로 주식 호가를 살펴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주식을 팔아버리고 싶을 겁니다. 그래선 안 됩니다. 72의 법칙을 누리려면 주식을 진득하게 들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익절은 항상 옳습니다. 1년을 들고 가려던 종목이 불과 몇 개월 만에 가격이 올랐다면, 매도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성장 여력이 남았고, 꾸준히 배당금을 안겨준다면 진득하게 들고 갈 줄 알아야 합니다. 꾸준한 성장과 배당금을 챙기는 것, 그것이 버핏스러운 투자입니다.
가장 버핏스러웠던 종목, 코카콜라
오마하의 현인, 56년간 연평균 22%의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72의 법칙에 제일 잘 어울리는 역대급 투자자입니다. 버핏은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을 좋아합니다. “시간에 투자하라”,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는 그의 투자철학을 보여줍니다. 버핏은 제조업, 음식료업, 중공업 등을 발굴한 뒤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IT기업, 핀테크 종목은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며 투자를 꺼리기도 했죠.
그는 복리의 마법을 강조하면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서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
코카콜라는 가장 버핏스러운 종목입니다. 버핏은 코카콜라는 4억주나 갖고 있는데, 1988년~1994년에 총 13억불을 투자했습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연평균 17% 성장했으며, 버핏은 배당금만으로 매년 6억불씩 받아가고 있습니다. 2년마다 투자원금을 뽑는 셈입니다. (참고로 당시 코카콜라 주가는 3불대였는데 현재는 50불대입니다. 물론, 지금 와서 코카콜라를 매수하자는 것 아닙니다)
버핏이 투자한 종목은 이처럼 매년 10~20%씩 꾸준히 성장하여 10~20년 동안 복리의 마법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흔들릴 때마다 버핏을 본다
초보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멘탈 관리입니다. 코인, 테마주 등 모험적인 투자로 큰 성과를 거둔 주변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우량주를 정리하고 추격매수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MBTI에 맞는 투자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의 엄청난 등락폭을 견딜 강심장, 강남 아파트에 투자할 수억 원의 시드머니가 저에겐 없습니다.

초보는 연수익률 6%, 10%를 먹더라도 안전하고 꾸준하게 시드를 불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워런 버핏, 홍춘옥, 조병학 등은 긴 호흡의 투자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과 시중금리를 이기는 느리지만 단단한 투자전략을 구사합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저는 배당주와 실적주 중심의 안전지향적인 투자를 하는데요. 내가 잘하는 건가,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지인들이 단체 메신저에 대선 테마주, 급등주 등에 베팅해서 4배, 5배씩 남긴 인증샷을 올릴 때 제일 흔들립니다. 연간 겨우 20%, 25% 벌었는데, 이래서 언제 은퇴하나 자괴감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나의 성향과 원칙을 벗어난 투자는 좋지 않습니다. 공부해서 발굴한 종목에 오랫동안 투자하고 기다리는 장기투자가 제 성격에 맞습니다. 저는 5년, 10년 오래오래 투자할 것이므로 초조하지 않으려 합니다. 아인슈타인과 워런 버핏이 그랬듯, 시간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장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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