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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후기 -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대출 신청하기 (전세금 1억원 대출) #002

by 이대리의 세상 돋보기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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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봉 2300만원짜리 시민단체 직원이었습니다. 월세와 통신비를 내고 나면 데이트 비용조차 부담스러웠습니다. 대기업 다니는 누구는 초봉이 5000만원이더라, 공무원 친구는 벌써 대출로 집 샀더라. 겉으로는 축하했지만 내심 비참한 심정이었죠. 

 

월급통장에 190만원이 찍히는 날이면 매일 고민했습니다. 적은 연봉으로 풍족하게 살 수는 없을까? 오히려 적은 연봉이 재테크에 유리한 점은 없을까?

 

방법이 있습니다. 연봉 3500만원 이하의 청년에게 제공되는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을 활용하면 됩니다. 월세 60만원을 10만원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연봉 3500만원 이하의 무기, 청년전세자금대출

 

1억원을 매달 10만원에 빌릴 수 있다? 네 가능합니다. 연이율이 고작 1.2%인 초저금리 대출,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겁니다.

 

, 자격요건이 까다롭습니다. 300인 미만 중견, 중소기업 재직자 34세 이하 세대주 (군대를 다녀왔다면 만36세도 가능) 1인가구 기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재산은 29200만원 이하 세대주 무주택자 인 경우에 가능합니다. 대상 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85(25) 이하이며 전세보증금 2억 이하여야 합니다.

 

숨은 요건이 하나 더 있으니, 근속연수가 1년 이상이어야 하더군요. 대출 신청에 필요한 서류가 재직증명서 1년치 급여명세서 주민등록 관련 서류 전세 계약서입니다. 근속 1년을 채우지 못하면 한도가 2000만원 이하로 줄어듭니다

 

이 조건을 만족한다면, 최대 1억 한도에서 대출이 나옵니다. 취급 은행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입니다.

 

하나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A B는 중소기업 동기입니다. A는 월세 60만원 원룸에 살고, B는 중소기업청년대출을 받아 1억 전셋집에서 삽니다. A 1년 월세는 720만원인데, B는 대출이자 120만원만 냅니다. 둘의 차이는 600만원입니다. B가 재테크를 한다면 두 사람의 자산 격차는 더 벌어질 겁니다.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의 위력입니다.

 

청년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면, 깔끔한 빌라에 전세로 들어갈 수 있다. Photo by Brandon Griggs on Unsplash

 

전세대출의 최종관문, 집주인

 

최종 관문이 남았습니다. 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아니 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돈 빌리는 건 나(세입자)인데, 그 허락을 집주인이 해준다? 이를 이해하려면 질권설정(質權, 빌려준 돈을 돌려받을 우선권)’을 알아야 합니다.

 

질권설정이란, 쉽게 말해서 전세계약이 만료되면 모든 계약금을 가져갈 우선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정하는 문제입니다. 전세금은 세입자의 목돈 + 은행의 전세대출금이지요.

 

은행과 질권을 설정하면, 계약 만료시 계약금 전액이 은행에게 넘어갑니다. 이후 집주인과 세입자 간에 거래가 종료됐음을 확인한 뒤, 은행은 수수료 및 대출금을 차감한 잔액을 세입자에게 전해줍니다. 이때 은행은 권리를 확보하고자 전체 계약금을 묶어 채권으로 설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집주인의 법적 위치는 은행에 대한 채무자로 추락합니다. 집주인 입장에서 불쾌할 겁니다. 명색이 집주인인데 법적으로는 세입자나 다를 바 없는 채무자로 전락했거든요. 또한 계약 과정에서 은행의 법적 대리인이 현장답사를 나오는 등 귀찮을 겁니다. 이런 굴욕(?)을 견디며 세입자를 받을 집주인은 많지 않습니다. 전셋집 상당수가 청년 전세자금 대출 불가를 내세우는 이유입니다.

 

전세대출 시, 집주인을 설득하려면?

 

저의 전셋집에도 청년대출 불가딱지가 붙어있었죠. 하지만 계약을 해냈습니다. 그 집은 출퇴근의 용이성, 저렴한 생활물가 등을 생각하면 반드시 들어가야 했던 곳이어서 그만큼 공들였습니다.

 

그 비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집주인과 면담을 요청한다. 2. 테이크아웃 커피, 박스음료 등을 가져가서 대화한다 3. 학연, 지연, 시사정보 등 집주인과 엮을 거리를 찾아낸다. 4. 절박한 사정을 설명해서 계약을 이끌어 낸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상대는 편안한 노후를 원하는 6070 세대입니다. 귀찮은 일을 굳이 허락할 이유가 없지요. 그렇기에 예의를 다하고, 청년의 절박한 자금상황 및 미래 포부(무슨 기업 면접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하냐고 생각하는 분은 성사하기 힘듦)를 설명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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